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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학자 Thomas Hardy는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좋은 방향으로든지 나쁜 방향으로든지 나의 발견들이 세상의 편의에 아주 작은 영향도 주는 일이 없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라고 수학의 실용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제는 수학이 군사목적을 선두로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어떤 방정식을 만족하는 정수해가 존재하건 존재하지 않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이란 것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수학이 실용적이기 때문에 수학을 한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당파싸움이란 현상을 지극히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아왔다. 백성들의 편의를 생각하기보다는 부모상을 몇 년 치루어야 하는가,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으로 편을 갈라 싸우느라, 또 중국 사대사상으로 중국철학만을 높이 사고 실제 다스리는데 필요한 실용적인 부분은 등한시하여 나라정치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가 그 근거들이었다. 실무능력과는 상관없이 시문이나 오래된 중국의 고전들을 외워서 쓴 것으로 뽑았다는 과거제도는 또 어떤가? 도대체 시문을 쓰는 능력과 제대로 백성을 다스리는 능력은 무슨 상관이 있는

취재 | 정재숙(홍콩과기대 석사과정) | 2000-04-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