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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가 개교한지 15년째를 맞이하며, 유난히도 어수선하였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있다. 개교 당시 주위의 우려를 떨치고 포항공대를 선택하였던 1회 입학생은 이제 30대 초반의 청년과학자가 되었고, 그 당시 그 연배였던 대부분의 교수들은 이제 40대 후반의 장년이 되었다. 그 동안 포항공대는 우리나라 대학 교육 및 연구의 새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한 축으로 성장하였다. 이제는 보다 성숙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의 청년기를 준비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포항공대가 추구하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것은 개개의 교수 연구실들이 해당분야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고유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 학교에서 배출하는 졸업생들이 세계 어느 명문 대학의 졸업생과 비교하여도 그 포부와 능력에서 부족함이 없는 것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간단히 이야기하여 대학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인 것이다. 과연 포항공대는 좋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며, 그들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최고의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지? 이 점에 있어 솔직히 우리는 아직 국제적인 경쟁력을 논하기에는 물론, 국내에서도 최고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현실을

특집 | 장태현 / 교수 평의회 의장, 화학 교수 | 2001-0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