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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석에서 포항지역과 포항공대와의 협력관계에 관한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누군가가 ‘둘은 잘 협력하고 있다. 포항의 학부모들은 포항공대 덕에 우수한 과외 선생을 구하고, 공대생들은 그래서 용돈을 얻는다’라는 요지의 말을 해서 한바탕 웃음이 인 일이 기억난다.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농담이긴 하지만 그래도 포항과 포항공대의 인연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대학의 신입생 유치력과 그로 인한 생존력 경쟁만이 유일한 화두인 양 거론되고 있는 오늘날이지만 도대체 대학과 지역의 협력관계가 왜 끊임없는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대학의 역할은 ‘지식의 전달, 지식의 창조, 지식의 활용’이라 규정되며, 대학의 기능은 ‘교수기능, 연구기능, 사회봉사기능’으로 요약되어 왔다. 그런데 각각 3번째 ‘지식의 활용과 사회봉사기능’과 같은 적극적인 역할들이 현대 사회에 와서 중요하다는 얘기들이 대학의 역할 논의에서 단골처럼 등장해왔다. 그러나 왜 지역과 대학이 서로 조화해야하는 지를 설명하자면 ‘둘은 서로 하나의 사회 울타리 속에 놓인 구성원이기에 서로를 잘 알고 평소에 협력관계를 잘 맺어놓아야 서로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이웃의 친목관계를 확인해보는

취재 | 임재현 / 포항지역사회연구소 | 2001-11-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