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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어 고등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대학 생활에 대해 환상 아닌 환상을 갖고 있었던 같다. 아마도 고등학생 생활이 지겨워서, 대학생이 되면 고등학생 때 누리지 못한 것들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품고 있었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는 대신 듣고 싶은 수업을 들으면서 교양도 쌓고, 동아리에 들어가 취미도 새로 배우고, 술을 마시면서 추억도 쌓는 등. 대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이 환상은 깨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많은 부분이 일치했다. 하지만 1학년 막바지에 이를 무렵, 고등학교와는 또 다른 고민에 사로잡혔다.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여러 가지 기계를 만지면서 ‘실제적인’ 지식을 쌓을 줄 알았던 전공과목에서는 단지 영어로 쓰인 책을 계산기와 함께 공부할 뿐이었다. 점점 소원해지는 인간관계에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다. 여기에 고등학생일 때는 더 좋은 대학을 가겠다는 목표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취업, 국내 대학원이나 해외 유학 진학을 고민하는 등 진로에 대한 고민도 추가됐다.기사에 따르면 우리학교는 많은 학생이 등록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경제적인 고민은 덜었지만, 대신 학업 스트레스와 제한된 인간관계에 대한

독자리뷰 | 임동현 / 기계 14 | 2017-09-06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