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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허무’하지 않은 방학을 보낼 수 있었다물리학과에는 학생연구참여 기금캠프라는 것이 있다. 학생들에게 방학동안 어느 정도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관련된 공부와 연구를 한 뒤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예전에 어느 분께서 익명으로 물리학과에 학생연구기금을 출연하여 이 돈으로 운영되는 학생연구참여는 현재는 그분의 뜻을 기려 타학교 물리학과학생에게까지 문호를넓혀서 기금캠프를 열고 있다. 이번 2001년 겨울방학 기금캠프에는 총 두 팀이 참가했다. 한양대학교에서 3명이 한팀을 이루어 간단한 모델링을 통해서 비선형적인 카오스 현상을 알아보는 것을 주제로 잡았고, 나는 물리학과 98학번 선배와 한팀이 되어서 블랙홀 주위에 생기는 부착원반에 대한 공부를 주제로 잡았다. 솔직히 처음 기금캠프를 알게 된 건 방학동안 학교 기숙사에 남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였다. 이 방법 밖에 없게 되자, 이왕 하는거 좀 잘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앞으로 이런 천체현상과 우주를 연구하는 분야를 전공하려 한다. 나와 한팀을 이룬 98학번 선배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이번 기금캠프에서의 공부는 단지 보고서를 내기 위한 목적보다 앞으로

취재 | 이혁 / 물리 2 | 2002-03-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