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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전형성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껏 평균이란 이름으로 사회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회의 여러 지표는 정규분포의 모양을 따른다. 이는 집단 내에서 평균에 속하거나, 그에 근접하는 사람이 대부분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점점 사회가 더 이상 정규분포를 띠지 않아 평균이 사회를 대변하지 못하는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이런 변화를 △양극화 △N극화 △단극화로 분류할 수 있다.양극화는 집단에서 중간 계층이 줄어들고 양극단의 계층이 증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우리 사회는 경제·정치·사회적인 측면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빈익빈 부익부’로 일컬어지는 경제적 양극화가 있다. 부유한 사람들이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속성상 경제적 양극화가 진행됐고,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가속했다. 특히 청년층에서 양극화 현상은 도드라진다. 재작년 상위 20%와 하위 20%의 자산 격차는 약 39배에 달했다. 또 경기가 위축되며 젊은 층 사이에선 절약 중심적인 소비의 ‘짠테크’ 트렌드와, 자신이 좋아하는 작지만 예쁜 물건의 소비로 행복감을 느끼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 트렌드까지 대비되는 트렌드가 공존하기도 했다. 정치·사회의 경우,

사회 | 이재현, 조원준 기자 | 2022-12-10 0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