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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한국’ 하면 떠오르는 말 중 하나다.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며 ‘빨리빨리’는 한국인의 특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각종 산업 부문에서도 잘 나타난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1위, 10분 만에 배달 오는 짜장면, 오전에 주문하고 오후에 받을 수 있는 택배처럼 말이다. 한국인의 기질적 특성인지, 문화적 특성인지는 몰라도 이런 빠른 서비스들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필자도 한국인의 빠름에 자부심을 느끼며 각종 배달 서비스를 마음 편히 이용해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출 횟수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품목을 배달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받고, 빠른 배송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뉴스로 접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소식은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택배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작업 시간은 12.1시간으로, 이는 법정 근로 시간인 8시간의 1.5배를 초과하며 연장 근로 시간을 웃도는 수치다. 그런데도 택배 노동자는 산재 보험의 적용 제외에 대한 압력을 받거나 택배 분실에 따른 책임을 온전히 지기도 한다. 이런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택배 물량의 급격한 증가와 수수료 인하는 택배 노동자들을 육체적 피로

독자리뷰 | 이아현 / 생명 19 | 2021-01-02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