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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명은 하나의 창조이지 일용품이 아니다. 인간 생명은 사려 깊지 않은 실험을 위한 연구재료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미국 대통령 부시가 인간 배아줄기세포연구 금지와 관련해 한 발언이다. 인간 생명을 창조로 보는 것은 그의 종교적 원리주의 정신을 반영한다. 이런 상상을 해보자. 만약 우리보다 뛰어난 외계 종족이 생존을 위해 지구를 식량자원 기지로 만든다면 외계 종족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일까? 인간도 가축을 사육하고 잡아먹는다. 모든 유기체는 생존을 위해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풀어나간다. 다만 인간은 타 동물보다 좀 더 복잡한 문제를 풀뿐이다. 보편적 인권의 환상은 인간 생명 기원의 연구에 대한 알러지 반응을 낳는다. 그 알러지 반응은 다수의 종교인과 진보적 지식인에게서 나타난다. 이라크 파병 반대에 대해서 나는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인권에 대해서는 아니다. 생명존중의 전제 조건이 곧 인권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인간 배아줄기세포연구 허용론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다.초기 배아, 곧 수정 이후 4에서 8분화한 수정란까지를 인격체로 보아야 할까? 나는 아니라고 보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

학술 | 이상하 / 경상대학교 교육연구원 학술연구 교수 | 2004-11-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