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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학과 신학기 개강 행사장. 주임교수를 비롯한 학과 교수들과 전 학년 학부학생들이 모여 신입생 환영식과 각종 시상식 등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장소는 교내에서는 제법 분위기가 나는 뷔페 스타일의 연회장이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성공적인 학과 모임이 이루어지는 듯 했지만, 식사가 끝난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하나 둘 자리를 뜨고, 행사 주최자인 주임교수의 마지막 마무리 인사가 있을 즈음, 학생들의 자리는 반 이상이 이미 비어있는 상태가 되었다. 단순히 ‘유종의 미’만을 언급하기에는 무언가 허전함이 맴돌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끄집어내는 것도 어색한 순간이었다.모 교수의 학부학생 지도 회식. 칠팔 명 남짓의 학생들과 특별한 메뉴를 갖춘 식당을 찾아가 오붓한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장면이다. 교수가 주문을 위해 아직 방밖에 있는 동안 학생들은 먼저 자리를 잡는다. 주문을 마친 교수가 자리에 돌아와서는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당연히 좌석의 가운데 위치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남아 있는 자리는 입구 쪽 맨 끝자리. 반대편 학생들과는 대화도 하기 힘든 위치였기 때문이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의 학생들이 골고루 섞여 있던 자리이지만, 이

여론 | 이병주 / 신소재 교수 | 2008-05-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