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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부터 21일까지의 생활을 돌아보는 나의 심정은 참으로 복잡하다. 바로 2주간 겨울학교 강사가 되어 중학교 1~2학년 아이들과의 많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날부터 나의 수난(?)은 시작되었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름표를 나누어주던 중, 맨 앞에 있는 한 여자 아이가 이름표를 받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이름이 뭐니?” 그런데 반응이...나를 조용히 째려보더니 내 손에 있던 이름표를 확 낚아채는 것이 아닌가? 난 정말 충격 받았다. 요즘 애들은 다 이런가.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도 한 남자아이가 우리 반의 첫 대표가 되어 반 구호와 동작을 일어나서 하라고 하는 순간 하는 말이 “왜 나만 이런 것을 해야되요?” 이렇게 아이들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갔다. 주변의 다른 강사들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아이들을 무서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들에 대한 걱정들도 많았고 우리가 그런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 나는 당장 다음 날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걱정이 되었다. 다음 날에는 내 수업 시간이 있었다. 2교시, 4교시였다. 2교시는 점심시간 바로 전이라서 수업을 끝내

여론 | 이민영 / 화공 2 | 2000-02-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