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2월 19일, 18학번 새내기들의 입학식이 있었다. 입학식을 하러 대강당으로 향하는 새내기들을 바라보며 나는 지난 1년간의 대학 생활을 생각했다. 기초 필수 과목들을 빠짐없이 수강하고 방학에는 계절 학기도 수강하면서 숨 가쁜 생활을 했던 나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문득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이 학교에 와서 이루어낸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우리대학에 와서 무엇이라도 잘 해내고 있는지, 나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학교에 왔는지, 이런 고민을 하다 이 기사에 눈이 가게 되었다. 흔히들 대학을 지식의 전당이라 부르고 대학이란 앎을 실천하고 진리를 자유롭게 추구하는 기관인데 과연 우리 구성원들은 대학의 본연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 기사였다. 기사를 읽고 나는 나에게 기사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과연 내가 우리대학에 어울리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나는 ‘아니다’라는 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의 내용처럼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공부를 한 경험보다는 강의를 따라가기에 바빴고, 배운 만큼 남에게 베풀거나 실천하기보다는 당장 내 앞에 놓인 것을 해결하느라 급급해 있었다. 또한, 내가 흥미를

독자리뷰 | 신동민 / 화학 17 | 2018-03-07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