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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신종’플루는 타입으로 분류할 때 신종이라기보다는 구형에 가까운 바이러스이다. 발견된 순서로 숫자를 붙이기 때문에 H1N1형은 가장 먼저 발견한 아형에 속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1930년 초에 처음 발견한 바이러스는 H1N1형, 1957년 아시아독감은 H2N2형, 1968년 홍콩독감은 H3N2형, 1997년부터 인체감염을 시작한 조류인플루엔자가 H5N1형이라는 식이다. 이보다 앞선 1918년 스페인 독감도 H1N1형이다. H와 N은 바이러스의 표면항원단백질로서 타입에 따라서 여러 개의 아형, 즉 H의 경우 9종 (H1-H9), N의 경우 16종 (N1-N16)으로 분류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종‘ 취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번 ‘신종플루’의 경우 바이러스형 표면, 즉 껍질만 보면 구형에 속하나 유전자 조성으로 보면 매우 독특한 신종이다. 신종플루는 8개의 유전자 조각이 3종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의 조합(인체감염 바이러스, 조류 바이러스, 돼지감염 바이러스)으로 이루어져 있다. 더군다나 돼지 바이러스 유전자는 2개의 다른 돼지로부터 유래됨을 고려할 때 4개의 바이러스가 서로 섞인 셈이다. 1998년 북미대륙에서

특집 | 성백린 /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 2009-09-23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