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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링컨 기념관까지 넓게 자리 잡은 ‘몰’을 따라 양쪽으로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중 내가 워싱턴을 방문할 때면 꼭 들리는 곳이 바로 미국역사 박물관과 우주항공 박물관이다. 미국역사 박물관에는 ‘Lighting a Revolution’으로 명명된 조명 역사 전시실이 있고, 에디슨의 탄소 전구로부터 시작하여 조명 기술에 혁신을 일으킨 형광등, 수은등, 나트륨등을 거쳐, 맨 마지막 자리에 차세대 조명혁명의 양대 축으로 기대되는 LED와 Sulfur Lamp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조명은 일찍부터 인류의 문명역사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동식물의 기름을 이용하던 원시조명으로 비로소 인류는 동물과 구별되는 문명적 존재로 발전하였고, 인류만의 고유한 문화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오랜 세월동안 그을음 많고 냄새나는 원시조명에서부터 인류를 해방시킨 제 1차 조명혁명은 석유의 발견이었다. 록펠러를 석유재벌로 만들어 준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바로 조명용 석유의 폭발적인 수요 때문이었다. 록펠러의 정유공장에서 생산된 석유를 미국의 각 가정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철도산업이 급격히 발전하였고, 연쇄적으로 기차와

학술 | 박수용(물리학과) 명예교수 | 2014-04-09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