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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생이라면 졸업하기 전 미래학 관련 서적은 한 권이라도 꼭 탐독하기를 권한다. 물론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도 미래학 서적을 읽어보라고 권하겠지만 특별히, 이공계 학생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이유는 지금만큼 과학기술이 사회를 변화시켰던 때도 없었기 때문이다. 통상 사회를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인구, 문화, 경제, 에너지(자원), 환경, 정치(지배 구조) 등도 꼽고 있지만, 과학기술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과학기술은 앞서 든 6가지 변화의 동력(drivers of change)과 달리 사회를 무차별적으로 변화시키며 변화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마트폰을 예를 들어보자. 어떤 나라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다른 나라는 사용하지 않는 예가 있는가. 어떤 문화적 배경을 갖던, 역사가 어떻든,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자원이 있든 없든, 자연환경이 어떻든 스마트폰은 사용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우리 사회에서 무선 호출기(삐삐라고 불렀던)나 시티폰(발신전용 이동전화)을 사용할 수 있겠는가. 시티폰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다. 이처럼 기술은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며 특정한 방향으로 사회 구성원을 몰아간다. 방향이 한

학술 | 박성원 박사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 | 2016-11-09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