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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보급따라 확산일로 … 갈수록 지능적으로, 다양하게 활개쳐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보면 ‘인형사’라는 이름의 자가 복제 생명체를 만날 수 있다. 이 생명체 아닌 생명체는 인터넷 상에서 태어나 인터넷 상에서 끊임없이 자가증식하고, 고도의 지능까지 갖추어 ‘오리지널 생명체’인 인간들을 조롱하곤 한다. 급기야 사이보그와 융합하여 ‘광대한 네트’를 향해 진화하기까지 하니,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뜩하고 기이한 기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픽션 상에서 나타난 ‘인형사’라는 괴생명체의 현실적 모델은 두말할 나위 없이 컴퓨터 바이러스이다. 다만 오늘날의 바이러스는 자가증식까지는 능히 해내지만 스스로 지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인형사’와 다를 뿐이다. 바이러스는, 다 아시다시피 생물학적 바이러스가 아닌 하나의 프로그램, 정확히 말하면 0과 1로 구성된 이진 코드에 불과하다. 따라서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만, 무한한 자가변형과 증식이 가져올 파괴력을 무시해서도 곤란하다. 어쩌면 ‘인형사’와 같은 괴생명체는 그리 오래지 않아 우리의 눈앞에 등장할지 모를 일이다.바이러스의 역사는 개인용 컴퓨터의 역사와 거의 일치한다. 필자도 초등학생 코흘리개 시절에 IBM

학술 | 박동수(컴공 4) | 2000-05-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