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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식당 양식코너에서 돈가스 덮밥을 시켰을 때 양이 너무 많아 절반밖에 먹지 못하고 음식을 버린 적이 있었다. 그 후에는 혼자 돈가스 덮밥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워 두 명이 하나의 메뉴를 나눠 먹은 적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여학생보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남학생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양의 음식을 받을 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곤 했다. 학생식당의 많은 양의 음식에 적응해 나갈 때쯤, 키오스크 주문화면에서 메뉴 이름 앞에 ‘(소)’가 붙은 소식 메뉴를 발견했다. 소식 메뉴가 신설된 것을 처음으로 봤을 때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 많이 먹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하나 생겼고, 복지회 입장에서도 잔반을 줄일 수 있으므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 속에 소식 메뉴를 주문했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다음부터 학내 소수자들의 편익을 증진하는 또 다른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고, 그것이 바로 채식이다.여행 중에 만난 친구의 영향으로 짧게나마 완전 채식을 경험한 적이 있다. 비건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던 중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하나 발견했다. 이 제품이 비건이 먹어도 되는

독자리뷰 | 김치성 / 산경 17 | 2018-12-12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