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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20년을 맞으며 대학의 모든 구성원들은 다시 한번 이 대학 초창기의 역사를 더듬으면서 현재까지 이룩한 대 과업에 자긍심을 느끼는 동시에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1986년 설립 당시 문교부는 신설대학은 후기로 시작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었다. 이런 철칙에 부딪히자 당시 박태준 설립이사장은 건설 중인 대학건물을 폭파하고 그만 두지 절대로 후기대학을 만들지는 않겠다며 가능한 모든 영향력을 동원하여 오랜 관례를 깨고 전기로 제1회 학생 모집에 임한 것은 초창기의 신화 중 하나이다. 또한 신설대학에 과연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지원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세인의 큰 관심사이자 대학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대사였다. 그때 대학은 학생수가 부족하더라도 최고수준의 학생들만 뽑겠다는 결심을 하고 예비고사성적 280점 이하의 학생들에게는 응시자격조차 주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말을 들은 포항제철의 한 부사장이 김호길 학장에게 “첫해에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세요. U대학교 (경상남도의 큰 사립대학) 수준의 학생만 온다면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라고 권고하였다 한다. 그러나 결과는 세인을 깜작 놀라게 하며 서울대학교 전체 합격자의 평균 수준을 앞서는

특집 | 김영걸 / 화공 명예교수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