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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얘기했다. 대학이 유지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두가지만 고르라면 기숙사와 도서관을 꼽겠다고. 이는 학문의 연구와 전수라는 대학 고유의 기능을 위해서는 기숙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기숙사 운영방침에 대한 불만이 불거져 나왔다. 느닷없이 등장한 16동 남자기숙사의 인원이동문제 때문. 포스비와 TIMS를 통해 이의가 제기된 후 주거운영팀에서는 기숙사 이동문제의 이유를 제시했고, 그 내용은 필자가 보기에는 타당하게 생각되는 것이었다. 하필이면 왜 16동이냐는 문제는 남지만. 그러나 이해는 가면서도 뭔가 찜찜한 뒷맛이 남음은 이번 일을 지켜본 모든 이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무엇이 원인일까. 가장 큰 문제점은 이동공고에서 보여지는 권위의식이다. 만약 기숙사 이동의 이유를 설명한 글을 먼저 내보냈다면 지금과 같은 실망감은 상당히 줄어들었으리라 생각된다. 두번째는 전산환경의 발전을 꼽을 수 있다. 정책에 의한 기숙사 이동은 예전에도 종종 있던 일들이다. 필자는 학부과정을 거치면서 타의로 2번의 이사를 겪기도 했다. 물론 그 때도 일방적인 공고가 붙었고 항의하는 학우들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는 직접적인 항의와 대자보의 수단밖에 없었기 때문에 대다수

여론 | 김상욱 / 재료 박사과정 | 2000-03-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