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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4년이 지났다. 매년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곤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1학년 시절이 가장 정신없는 한 해였던 것 같다. 내가 꿈 많은 새내기였을 때 대학에 입학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자 했지만, 그 1년 동안 반강제적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끌려다녔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생명과학을,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학교의 교육과정은 매년, 매 학기 많은 학생의 볼멘소리를 자아냈다. 1년 동안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며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 탐색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 과목을 수강해 학점과 장학금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였다.학생들의 지속적인 건의 덕택인지 내년 신입생부터는 진정한 의미의 ‘전공 탐색’을 돕고자 학교에서 많이 애쓰는 듯 보인다. 1학년 때 배우는 기초 과목에 학점을 매기지 않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통과, 그렇지 않으면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제도는 학점과 장학금 부담에 허덕였던 신입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387호 기사에 따르면, 내년 신입생부터는 2학년 1학기가 끝난 이후부터 전공을 선택할 수 있고, 졸

독자리뷰 | 김도형 / 수학 14 | 2017-10-11 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