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경제위기 극복과 남북 관계가 2001년의 화두“한국 경제, 정말 괜찮습니까?” 새해를 맞으며 모스크바에서 만나는 러시아인들로부터 이런 걱정스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들은 대부분 대우와 현대사태부터 은행파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상황을 꿰고 있는 이른바 ‘한국통’들이다. 그러나 한국과 별 상관없는 평범한 러시아인들도 한국 사정을 제법 잘 알고 있다.휴대전화기 딜러를 하는 한 여성(31)은 “한국에 다시 경제위기가 오면 러시아도 큰 일”이라고 농담(?)을 했다. 97년말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지 8개월 후 러시아도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게 됐던 사실을 용케도 기억해낸 것이다.새해, 한국사회의 화두는 단연 ‘경제’이다. 정보통신(IT)분야의 벤처열풍을 타고 몇 달 전까지만해도 사상초유의 호황을 누리다가 갑작스럽게 위기에 빠진 경제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느냐에 관심에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도 한국의 경제 상황을 주의깊게 보면서 나름대로 전망을 내어놓고 있다. 러시아도 한국 경제가 주요 관심사 러시아는 최근 한국과의 관계에서 무엇보다도 경제협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 러시아가 한국의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신경 쓸만

취재 | 김기현/동아일보 모스크바 특파원 | 2001-0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