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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들이여! RC에서 보고서를 쓰고 있다면 혹은 수업에 늦을까봐 폭풍의 언덕을 뛰고 있다면 멈춰라. 아주 잠시, 10초 남짓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번지는 것이, 포항 밤하늘에 빛나는 많은 별들이 보이는가? 여기서 돌이켜보자. 그대는 하루에 하늘을 몇 번이나 볼까? 한 번이라도 본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왜? 중간고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주지 않았던 벚꽃을 그대는 느꼈을 테니깐, 폭풍의 언덕 잔디밭에서 먹었던 간짜장의 맛을 알 테니깐. 벌써 3월 개강을 뒤로 어느덧 5월까지 흘렀다. 그대 진정 여유로운가?요즘 바깥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더욱 생각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퀴즈, 과제가 없는 그런 여유가 아니다. 남들이 뛰는 것을 보고 따라 달리다가 한 번쯤 멈출 수 있는 여유, 옆 친구가 넘어졌다면 손 건네줄 수 있는 여유를 말한다. 남들보다 조금 늦으면 어떤가? 남보다 앞서는 것이 행복일까? 이 생각이 안일하다고 느꼈을 때, 다시 부지런히 달리면 되는 것은 아닌가? 그대 20대 초반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무엇을 선택하든 후회가 없으면 한다.지금껏 이런 여유는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었다. 슬픈 일이

지곡골목소리 | 김경진 / 전자 10 | 2012-05-02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