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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정말 쉬지 않고 흐르는 것이로군요. 해마다 맞이하는 일이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머물던 자리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새 여정을 찾아 떠나는 졸업생들의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빌며 손을 흔들어 주는 날이 금년에도 어김없이 다가오니, 무어라 형언하기 어려운 감정이 또다시 새삼스럽게 가슴을 적십니다.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하면, ‘그건 어른이 되어 보면 알게 된단다’라는 말로 대답을 회피하지 않습니까?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질문의 답은 알게 되기도 하지만, 자기 스스로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의 답은 세상 어느 누구도 자기에게 쉽게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어른이 되어 보면 안다는 대답은 현명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졸업생 여러분이 우리 ‘어른’의 반열에 끼게 되었군요. 환영합니다.제가 대학원 졸업 직후 미국에서 조교수로 부임하였던 지난 14년 전의 기억이 지금 새롭습니다. 학생 때에도 한 학교를 졸업하고 다음 학교로 진학하며 새로운 인생을 설계한 경험이 있었지만, 이 때에 제가 받았던 신선한 충격은 부임한 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 다가왔습니다. 은퇴를 위한 퇴직금 및 보험 등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하기

특집 | 김강태 / 수학 교수 | 2002-02-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