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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POSTECH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의 입학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오늘 POSTECH에서 강연을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포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감회가 더 큽니다. 제가 여러분과 같이 대학에 입학한 것이 약 반세기 전인 196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때 본인이 느낀 벅찬 감격을 오늘 신입생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로서 그간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말씀을 들려 드릴까 합니다. 우선 여러분은 과거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제가 40여 년 전 대학원 과정으로 미국대학에 유학을 갔을 때 외국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부끄러운 것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가난하다는 사실과 우리가 민주주의가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965년에는 일인당 국민총생산액이 100불이었습니다. 우리 선배들의 노력으로 산업화를 이루어 지금은 2만 불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는 완전한 민주주의를 구가하는 세계 26개 중의 하나이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뿐인데 한국이 일본보다 앞서 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민주화는 정의로운 사

특집 |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 | 2011-03-02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