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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우주는 약 137억년 전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대폭발(Big Bang)로부터 시작하였다. 책상만한 크기의 공간에서 일어난 대폭발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속하게 팽창하였고, 온도 역시 빠르게 내려갔다. 대폭발 후 1조분의 1초가 지났을 때까지는 우주의 가장 기초적인 원소인 쿼크(quark)와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글루온(gluon), 그리고 전자와 중성미자(neutrino)들로 뒤섞인 상태였다. 여기서 언급한 소립자들은 표준모형이라는 이론에 근거한 원소들로, 20세기 물리학이 이룬 성과 중의 하나이다.이후 10만분의 1초까지의 시간 동안 우주는 더욱 급격하게 식게 된다. 그래도 이때의 온도는 1조℃이니 폭발 순간의 온도는 얼마나 높았을까? (1조×1조×1억[1032]℃라고 짐작한다.) 이렇게 식은(?) 쿼크들은 서로 3개씩 짝을 이루면서 양성자와 중성자로 변한다. 이들은 다시 서로 결합하여 원자핵을 이룬다. 이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대략 3분이다. 유명한 물리학자인 와인버그가 쓴 책의 제목인 은 바로 이를 의미한다.이렇게 형성된 원자핵은 다시 주위의 전자와 결합하여 원자가 되는데, 이때 만들어진 원자는 거의 대부분 수소와 헬륨

학술 | 고인수 / 물리학과 교수 | 2008-09-03 00:00